1책 1커피, 함께일 때 더 완벽해지는 책과 커피

1책 1커피
함께일 때 더 완벽해지는 책과 커피


Editor·Photo  월간 커피앤티 편집부



커피와 책은 닮았다. 나무를 가공해서 만든 종이에 글자를 입혀서 표지와 함께 엮는다. 커피 또한 체리를 가공해서 생두를 얻고, 생두를 볶아서 원두를 만든다. 이를 갈아서 뜨거운 물로 내리면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된다. 간단한 요약이지만 복잡한 과정은 물론, 오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한 권의 책과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된다. 접점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해도 좋을 커피와 책이라는 조합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러한 동질감에서 기인한 것은 아닐까?
요즘은 기존 카페 이미지에 다른 주제를 더하여 다양한 테마의 카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북카페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단지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은 아닌, 커피와 책의 어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북카페가 셀 수 없이 많고 또 일부러 북카페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어떻게 보면 더 전문적으로 커피를 하는 카페보다 북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지닌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현대인들이 여러 문제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이를 해소하고자 하지만 여행은 물론, 조금 떨어진 곳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행, 장기휴가 등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실제로 이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북카페는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쉬게 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인 것은 아닐까? 삭막한 도심과 분리된 공간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향이 가득한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편안한 휴식일지도 모른다.
 
카페에 책장을 가져다 놓고 책을 꽂아놓으면 북카페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북카페, 책을 읽으며 음료를 마시고,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선택한 북카페를 찾았다. 상상 속의 북카페와 현실은 어떻게 다른지, 북카페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설문조사로 보는 북카페 운영실태
북카페,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지난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약 2주간 설문조사를 시행해 북카페 운영실태를 살펴봤다. 책 몇 권을 비치한 카페가 아닌, 북카페를 콘셉트로 내세운 카페들이다. 설문대상을 무작위로 선정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50여 개 카페가 이에 응답했다.
설문항목은 매장평수와 좌석수, 장서수, 오픈준비(매장, 책), 카페 콘셉트, 주요 고객층, 매출구조, 인기메뉴 등이다. 표본집단이 충분하지 않아 절대적인 데이터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북카페를 추구하는 카페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준비과정은 어땠는지에 대한 힌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1_매장 규모
설문에 응답한 북카페는 대체로 21~50평 규모의 매장인 곳(44.5%)으로 나타났다. 많은 책을 비치해야 하는 만큼 작은 규모의 매장보단 넓은 형태의 매장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몇 북카페는 100평 이상의 규모라 응답했다. 반면 20평 이하의 규모로 운영하는 곳도 11.1%로 나타나, 막연히 책을 들이는 것 외에 어떤 책을 어떻게 비치하는지가 북카페 운영의 중요 포인트로 보인다.
 
2_좌석 수
북카페는 서점과 달리 커피 등 음료를 즐기며 책을 읽는 공간이다. 따라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 공간의 규모가 어떤지를 물었다. 응답한 카페의 55.6%가 60석 이내의 좌석을 비치했다. 30석 이내의 규모도 22.2%였으며, 작은 규모만큼 좌석 수가 10석 이하라고 응답한 카페도 11.1%였다. 100평 이상의 규모를 갖춘 북카페 중에는 60석 이상의 좌석을 마련한 곳도 있었다.
 

3_장서 수
몇 권의 책을 비치한 일반 카페와 달리 북카페는 책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설문에 응답한 북카페 대부분이 2천여 권에 해당하는 책을 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에 따라 300권 이내의 책을 마련한 곳(22.2%)도 있었으며, 1만 권 이상의 책을 보유했다고 응답한 카페도 11.1%였다.
 
4_오픈 준비 기간
커피 등 음료는 물론, 많은 책과 그를 비치한 책장,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북카페 오픈 준비에는 1년여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의 준비를 거쳐 오픈한 곳도 15.2%라 응답했다. 다수의 북카페가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북카페를 마련한 경우도 있어, 정확한 오픈 준비 기간을 알기 어렵다고 응답한 곳도 9.1%였다.
 
5_오픈 투자금
설문에 응답한 북카페 다수(54.1%)가 오픈을 위해 1억 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고 응답했다. 5천만 원 이하라고 응답한 곳이 27.0%였으며, 1억여 원 가까이 투자한 곳도 13.5%로 나타났다. 투자금에 관한 질문 또한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일부 북카페의 경우 정확한 투자금을 알 수 없다고 응답(5.4%)했다.
 
6_도서 준비 방법
카페 곳곳에 자리한 많은 책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다수의 북카페가 출판사에서 운영을 하는 곳인 만큼,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책을 비치했다고 응답한 곳이 48.4%였다. 이외 많은 북카페는 개인이 소장했던 책을 카페로 옮겼다고 응답(32.3%)했고, 일부는 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기증을 한 경우(16.1%)도 눈에 띄었다. 이와 별도로 유통회사를 통해 도서를 구입하거나 독립출판물 등 개인이 발행하는 책을 입고한다고 응답한 곳도 있었다. 이 질문은 복수응답이 가능했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7_카페 콘셉트
커피를 파는 곳=카페, 책을 읽는 곳=도서관, 책을 사는 곳=서점. 이 셋을 하나로 묶은 공간이 북카페의 가장 정확한 정의가 아닐까 싶다. 설문에 응답한 카페 다수는 복합공간 형태로 운영 중이라 응답(61.0%)했다.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것 외에도 많은 북카페에서 책읽기 모임이나 강연 등이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무엇보다 복합공간이 가장 어울리는 콘셉트로 보인다.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카페 형태에 더 집중한다는 곳도 36.6%였으며, 서점이나 도서관의 형태를 띤다고 응답한 곳은 없었다.
 
8_주요 고객층
북카페를 주로 찾는 사람들은 누굴까? 가장 간단하게 연령별 주요 고객층을 물은 질문에 다수의 북카페가 30~40대라고 응답(각 44.0%, 33.0%)했다. 최근 20대 대부분은 학업과 취업준비에 보내는 만큼,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패턴이 갖춰진 30~40대가 북카페에서 커피 한 잔, 책 한 권의 여유를 보내는 것이 아닐까. 10대라고 응답한 곳은 없었다. 10대 역시 학교, 학원 등 빡빡하게 짜인 일과를 보내는 까닭으로 보인다.
 

9_매출 구조
책을 비치했다고 하나, 북카페도 엄연히 하나의 카페다. 설문에 응답한 모든 북카페가 커피 및 음료 매출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이 질문에서 북카페만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데, 일반 카페에서 잘 발생하지 않는 도서판매 매출이다. 이와 함께 외부행사(대관)로 생기는 매출도 25.9%라고 응답했으며 강의 및 모임으로 인한 매출도 11.1%였다. 이 질문은 복수응답이 가능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10_인기 메뉴
한국사회 커피문화를 반영하듯, 다수의 카페가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음료가 가장 인기있다고 응답(29.2%)했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더치커피도 16.7%였고, 핸드드립커피가 8.3%, 티와 주스 등의 음료도 각 4.2%, 16.7%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디저트 및 각종 브런치도 각 12.5%로 나타났다.

 
동네 카페에서 일어난 페미니즘의 물결
페미니스트를 위한 쉼터, 카페 ‘두잉’

 
책이 있는 카페를 모조리 북카페로 분류하는 것은 게으른 생각일지도 모른다. 책의 세계는 망망대해와도 같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말하기엔 너무 방대하고, 그 바다가 어떤 빛을 가졌는지에 따라 그 이름도 모이는 물고기들도 다를 테니 말이다. 예컨대 동화책만을 모아둔 북카페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되고, 여행책만을 모아둔 북카페는 일상 속 일탈을 선물한다. 한 카테고리의 책을 비치하는 것만으로 카페에 색과 정체성은 공고해지고 그에 따라 힐링의 공간이 될 수도 정치적인 공간도 될 수 있다. 또 자연스럽게 공통점을 가진 손님들이 모이고 모아놓은 책의 주제와 동일한 내용으로 모임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미투운동, 혜화 여성 집회까지.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뜨거운 정치적 이슈는 단연 ‘페미니즘’이다. 이에 여러 매체에서 앞다투어 소개한 카페가 있다. 20대 영영페미니스트들을 위한 페미니즘 북카페 두잉이다. 실천페미니즘(doing feminism)의 ‘doing’의 이름을 따와 페미니즘은 박제된 것이 아닌 실천(doing) 되어야 함을 담았다. 이곳에는 출간된 거의 모든 페미니즘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의 굿즈, 페미니즘 독립출판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여러 페미니즘 강연이 열릴뿐더러, 작가들의 전시회도 열리고, 독서 모임도 진행 중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교, 문화와 예술이 싹트는 통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645, B01호
* 전화번호 : 02-544-5752
* 홈페이지 : cafedoing.com

 
Q 페미니즘 북카페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4년, 이대 신학대학원에서 페미니스트 신학을 공부했던 시절 연구과제로 멀티카페를 기획했다.책은 물론이고 상담, 그림, 영상 등에 관심이 많기에 이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한부모가정의 경제적 가장으로 20년 동안 아이들을 키우느라 이제서야 오픈했지만.
20대들이 불쌍하더라. 세상이 변한 줄 알았는데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신생 페미니스트들의 친구가 되고 싶고 그들의 아지트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내 피부와 와닿는 차별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들은 어떻게 싸워나갔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책을 통해 배우고 토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고 싶다.
 
Q 왜 굳이 카페의 형태로 운영하게 되었나?
문턱이 높지 않은 접근성이 용이한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다. 페미니즘을 접할 수 있는 기존의 단체들은 너무 문턱이 높다. 일반 페미니스트들이 와서 자기가 가진 고민이나 분노를 표출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되기 위해서는 친근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페미니즘을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관심을 가질 수도 있는 공간 역시 꿈꿨기 때문이다.
 
Q 페미니즘 자체에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남자 손님들도 자주 오나?
근처에 회사가 있어 남자 손님들도 많이 찾아오신다. 몇 번 오면 페미니즘 카페인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그게 불편하지 않은 손님들이 온다. 종종 “우리 여기 들어가도 돼요?”라며 입구에서 머뭇거리는 남성 손님들도 있다. 하하. 요즘은 페미니즘 독서 모임에 참석하시는 남성분들도 보인다.
 
Q 운영하는 프로그램엔 어떤 것들이 있나?
페미니즘 강연, 페미니즘 영어 강좌와 독서 모임, 상담, 전시, 굿즈 판매를 한다. 페미니즘 강연은 그때 그때 이슈에 맞게 기획하여 직접 인사를 섭외하거나 SNS로 듣고 싶은 강연을 추천 받기도 한다. 2만 원씩 강연비를 받고 있는데 강사료도 나오지 않는 날도 있어 어려움이 있다.
페미니즘 영어강좌는 자생적으로 탄생했다. 카페에 외국인 페미니스트들이 오기 시작하며 그들이 먼저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영어와 한국으로 이야기하는 모임을 제안했고, 그게 함께 페미니즘 아티클을 읽으며 공부하는 모임으로 변했다. 4개로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전시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성 평등 단체의 공모전 전시도 있었고 퀴어 사진전, 대학생 졸업전시도 있었다. 이 동네에 작업실이 있는 화가분들의 전시도 몇 번 했다. 
상담은 내가 직접 한다. 원래 전공이 상담이다. 사실 나는 면대면 상담보다는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것에 관심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상담가들을 모아 이곳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수익을 나누는 시스템으로 가고 싶다.
 
Q 북카페 운영의 장점과 고충이 있다면?
장점과 고충이라기보다 의외인 점은 있다. 사람들이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거. 참 아이러니하다. 또 읽는 책만 읽는다는 것도 신기하다. 한편으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수준에 맞춰 컨설팅해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우리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책이 종종 사라진다는 것. 이건 고충이라기보다 슬픈 일이다. 또 정치, 섹션별로 나눠 가나다순으로 책을 정리하는 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좋은 점은 사람들의 반응을 볼 때다. 한 이대생이 학교 도서관보다 페미니즘 서적이 많고 책의 컨디션이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기분이 좋더라. 웬만한 책은 다 있다는 자부심도 있고,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참 좋다. “이 책 어떻게 구하셨어요?”라는 말도 듣는다. 7~8천 원 하는 절판된 책들을 2~3만 원씩 주고 구매하고 그랬거든.
 
Q 음료의 퀄리티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은?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커피의 원두는 남양주의 The lowkey에서 가져다 쓰고 있다. 원가 자체가 높고 커피가 맛있다. 티도 마찬가지로 티백이 아닌 잎을 우려 제공한다. 히비스커스, 페퍼민트 같은 비교적 평이한 티부터 마테차와 카카오빈을 블렌딩한 로스티드마테, 로즈힙을 베이스로 과일을 블렌딩한 폴링인러브 등을 판매 중이다. 커피가 맛있어서 그런지 카푸치노가 가장 인기가 좋고 밀크티도 반응이 좋다. 좋은 재료는 배신하지 않는다. 다들 맛있다고 하신다. 음료 가격도 4,000원에서 6,000원 선으로 저렴하다.
주로 찾는 19개 수입맥주도 판매 중이고 책을 읽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머핀, 베이글, 쿠키도 판매 중이다.
 
Q 이렇게 대상이 명확한 카페를 운영하는 팁이 있다면?
지역 기반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고 싶다. 청소년을 위한 카페를 운영한다면 청소년이 많은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 또 특정 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된다며 받는 것이 좋기에 충분히 조사한 후에 시작하는 게 좋겠다.
모든 자영업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재정적인 기반이 중요하다. 손익분기점이 빠르면 2년, 늦으면 3년이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러려면 버틸 수 있는 예비비가 준비되어야 한다.
왜 이것을 하는지, 타겟층이 있는 지역인지, 수익 없이도 먹고 살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 어떤 형태로 갈건 지도. 카페 두잉은 지금은 개인사업자지만 곧 단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Q 카페 두잉이 어떤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가
앞서 말한 모든 것들이 실현되길 바란다. 카페의 모든 기능이 사람이 적어 충분치 않다. 이게 충분하면 된다
지금은 개인으로 운영하지만 카페를 운영하며 알게 된 사람들 몇몇이 뜻을 모아 사회 협동조합을 준비 중이다. 아마 단체가 되려면 특강 정도가 아니라 학당, 학교의 개념으로까지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루키스트 혹은 읽는 이들을 위한 안식처
21세기 서울의 ‘피터캣’
 
북카페 피터캣의 이한구 대표는 책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나는 ‘바닷가에서 책 한 권 읽고 싶다’ 할 때의 표면적 의미의 책이고 다른 하나는 안에 담긴 내용에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북카페 역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빽빽하고 거대한 책장이 있어 표면적 의미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곳, 각각의 책이 유기적으로 얽혀 그 내용이 거대하게 다가오는 곳. 피터캣에서는 후자의 책을, 세계문학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시가 연결된 후자의 서가를 만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운영했던 재즈카페와 동명인 ‘피터캣’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대표는 ‘하루키스트’(무라카미 하루키의 열성 팬)다. 하루키는 물론이고 고전, 인문, 철학을 모두 섭렵한 ‘읽는 인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소설 주인공이 마신 칵테일을 소재로 몇 시간이고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같은 문학적 배경 지식을 지녔기에 그들만의 메타포가 통한다. 작품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며 “많이 읽은 사람이 대장”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책이 배경이 아닌 목적이 되기에 많은 북카페 속에서도 돋보일 수밖에 없다.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9-16
* 전화번호 : 070-4125-0099
* 홈페이지 : www.petercat.kr
 
Q 북카페를 열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군대에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남는 시간에 늘 책을 읽었다. 마흔 살쯤 되고 나니 회사를 영원히 다닐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마흔 넘어 새로운 것을 하려면 아주 오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질리지 않아야 할 텐데 책은 안 질릴 것 같았다. 그래서 북카페를 시작했다. 헌책방도 생각하고 독립 서점도 생각했었는데, 자신이 없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내용이 깊은 편이라 출퇴근할 때 읽기 좋다. 그래서 장편부터 단편, 에세이까지 읽게 되었고 하루키가 운영했던 재즈클럽 피터캣도 알게 되었고. 워낙 그의 팬이라 그 이름을 따왔다.
 
Q 그렇다면 왜 재즈클럽이 아니고 카페인가?
재즈바도 생각했었다. 그건 내가 술을 마실 것 같아 안 되겠더라. 또 하루키가 70년대에 했던 피터캣을 그대로 가져오는 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을 것 같았다. 2010년대 서울에 맞게 변형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재즈바를 카페로, 술이 아닌 커피를, 하루키의 피터캣에서 공연을 위주로 했다면 이곳에서는 독서 모임 위주로, 몇 가지 변주를 줬다.
 
Q 독서 모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카페 이름도 이렇고, 가게에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더라. 웃고 떠들고 대화를 나누다 어떤 분께서 우리끼리 이러지 말고 모여보자는 제안을 했고 하루키 모임이 생겼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너무 운영이 잘 됐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통 세계문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계 문학 독서 모임이 만들어졌다. 한국문학은 소외시키는 것이냐는 말에 한국문학 모임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 문학을 깊게 이해할 수 있으니 인문학도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점점 모임이 늘어났다. 10월부터는 시도 시작할 예정이다.
 
Q 모임이 많아 운영이 힘들 것 같다.
모임을 시작하며 결심한 게 있다. 내가 뒤로 빠지고 허드렛일을 하자는 것이다. 사실 행사 준비나 안내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모임별로 주도할 모임 장을 뽑고 나는 뒤에서 지원만 한다. 물론 다루는 작품들은 나도 몇 번씩 읽어본 작품이라 들락날락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임 장을 구할 수 없어 니체의 작품만 내가 맡고 있다.
독서 모임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단, 정해진 책은 무조건 읽고 와야 하고 토요일 12시에 모임을 진행한다. 이 두 가지가 생각보다 어려운 조건이다. 독서 모임을 하다 보면 본래의 의도와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그렇다고 외부적인 장치를 두기보다는 저 두 가지를 제안하면 정말 성의 있는 사람들만 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 생각이 맞았다.
다른 모임들과 성격이 다른 게, 작은 차이지만 굉장히 큰 차이지만 우리는 문학만 다룬다. 에세이 자기계발, 실용서적이 아닌. 문학 쪽으로는 모임을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Q. 카페에서 다루는 책들도 전부 문학인지?
대부분이 문학이고 약간의 철학과 인문학이 가미되어 있다. 하루키의 책은 120권 정도 있다. 한국문학이나 시는 내가 배워가고 있는 단계라 세계문학에 비해선 많지 않다. 서가에 책이 1000권 정도 있는데 그중 500~600권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좋은 책을 사면 기존에 있던 것은 뺀다. 계속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주제나 분야를 분명하게 정해 놓는다면 천 권이면 충분하지 않나?
카페를 준비하며 북카페를 많이 다녀봤는데 책이라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문학이 너무 좋아서 북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는 많지 않더라. 우리나라는 일본 북카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음식 전문 서적, 고양이 전문 서적 카페는 많다. 그 경우 성격을 규정짓기도 쉽고. 근데 문학 전문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응한다. 인식 속에서는 문학을 다루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문학 전문으로 운영하는 북카페는 많지 않다. 그래서 처음엔 규정짓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도 몇 년이 지나다 보니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문학 전문 출판사들과도 가까워지게 되더라. 다음 주에 문학동네에서 하루키를 주제로 주최하는 강의가 있는데 내가 하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문학 독자들과 문학 출판사들과 연결이 되었다. 운이 좋았다. 
 
Q 북카페를 운영하며 느끼는 장단점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타인과 나누지 못할 때 고독감을 느낀다’라는 말이다. 영화든 음식이든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면 사람들은 나누기 마련이다. 그런데 책을 읽는 사람은 굉장히 외롭고 고독하다. 내가 어떤 책을 읽고 그거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하려고 하면 반응을 해주지 않으니까. 나도 마찬가지였다. 회사에 다니며 문학을 읽었는데 누구랑 이야기했겠나. 주변이 다 등산, 골프, 낚시인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 모인다는 점이 가장 좋다. 카페를 찾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힘든 점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 먹고 살기 힘들다. 그거 빼면 다 좋다.
 
Q. 음료의 퀄리티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종류가 많진 않지만 하는 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맛있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어디는 그라인더 열다섯대를 놓고 커피를 한다는데 커피맛에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기나. 그냥 맛있는 커피를 한잔을 최선을 다해 내놓는 정도, 그렇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상하게 북카페만 가면 커피가 맛이 없더라. 책과 커피는 관계가 깊은데 말이다. 그러긴 싫어 괜찮은 원두를 고심해서 찾았다. 과테말라와 부룬디 베이스에 에티오피아 모모라로 포인트를 준 블렌드를 사용 중이다.
하루키가 재즈바를 7년 정도 운영했고 그래서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칵테일을 많이 마신다. 그 칵테일에도 공통점이 있다. 다 간단하고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만들어 판매하면 하루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겠다 싶어 판매 중이다. 칵테일이 또 대화의 포문이 되기도 하고.
 
Q. 피터캣이 어떤 공간으로 나아가길 원하는지
문학을 보지 않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물론 그 세계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그런데도 전국에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100만 명은 있다. 그 100만 명을 위한 공간이 되고 싶다. 한국 문학 시장에 기여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고, 그 갈 곳 없는 100만 명이 언제든 와서 우스갯소리로 갑질하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 여기 오면 직업이나 학력이나 그런 것 상관없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대장이거든. 계속 그렇게 남고 싶다.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도서 TOP 15
오늘 당신은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최근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서점과 북카페가 많아졌다. 큐레이션이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수집하고 선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큐레이션의 목적은 좋은 책의 발견에 있다. 출판의 문턱이 낮아지며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SNS의 발달로 저마다 책에 대해 첨언하기에 전문가의 안목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큐레이션 서점 <부쿠>가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책을 선정했다. ‘당신이 읽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말이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 부쿠의 큐레이션을 통해 나와 맞는 책을 찾아보자.
 

Cooperation 부쿠 서점

서점 <부쿠>는?
북큐레이터가 직접 추천하고 책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점입니다. 문학, 인문,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추천하고 그 책이 좋은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선정하고 공간을 구성합니다.
꽃과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서점이기도 합니다. 꽃향기와 함께 정원에서 즐기는 독서를,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저녁의 독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와 함께 책을 만나는 서점입니다. 전문 바리스타와 파티시에가 다양한 커피와 베이커리를 제공합니다.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67
전화번호 : 02-747-0167
영업시간 : 10:30~21:30 (연중무휴)
SNS : instagram.com/buku.bookstore



1.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l 전승환
 
부쿠서점의 책방지기이자 책 읽어주는 남자인 전승환 작가님의 신작으로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행복할 무수한 기회를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흐릿해진 행복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입니다모든 것들이 다 중요하다고 아우성치는 세상에서 진짜 행복해지려면 어디에 마음을 쏟아야 하는지 작가님이 안내해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2. 
깨끗하고 밝은 곳 l 어니스트 헤밍웨이
자유로운 시점이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헤밍웨이의 단편집입니다아주 깊은 밤에도 자신이 허무에 젖지 않도록 옆에서 환하게 불을 밝혀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웨이터의 마음그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요누구에게나 있는 어두운 마음을 밝힐 수 있는깨끗하고 밝은 곳여러분의 그런 곳은 어디인지 함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3.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l 백세희

4.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l 하완

이제라도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의 다짐이 담겨있습니다만약 인생 매뉴얼에서 뒤처진 것 같아 초조하다면 그건 아마 우리 안이 타인의 시선이나 강요로가득 채워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며 느려도 뒤처져도 달라도 괜찮다고 우리를 다독여줍니다누가 정했는지 모르는 인생 매뉴얼이 지쳤다면저자처럼 열심히 살지 않기로 다짐해보는 건 어떨까요
 

5. 물욕 없는 세계 l 스가쓰케 마사

6. 있으려나 서점 l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한국에 처음 이름을 알린 일본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모든 상상을 담아낸 그림 에세이입니다서점도서관출판사 등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그리고 책 관련된 이벤트명소독서를 도와주는 도구 등을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7. 우울할 땐 뇌과학 l 앨릭스 코브

8. 어떤 이름에게 l 박선아

9.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l 유현준

10. 플랫폼이 콘텐츠다 l 마이클 스미스

11. 열두 발자국 l 정재승
지난 정재승 박사님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개의 강연을 선별하여 묶은 책입니다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과학을 알려주는데 힘써왔던 정재승 박사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현실과 밀접한 내용을 소개하고 딱딱한 과학적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서 설명해 주죠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의 현실적인 조언을 책으로 만나보세요

12. 지적 자본론 l 마스다 무네아키

13.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l 마쓰이에 마사시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건축가의 일상을 담은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인간을 격려하고 삶을 위하는 건축을 추구하는 노 건축가와 그의 건축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존경하는 '나'의 아름다운 여름날을 담고 있어요. 건축과 건축가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직업물이지만, 대자연으로 둘러싸인 여름 별장이 무대이고, 낮에는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일하고 논쟁했던 사람들이 밤에는 함께 요리를 만들고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1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 밀란 쿤데라

15. 빵 고르듯 살고 싶다 l 임진아
식빵을 가장 좋아한다는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가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의 조각들. 나는 어떤 빵을 좋아할까요? 오늘의 나는 어떤 빵을 먹고 싶은 걸까요? 당당히 좋아하는 빵을. 먹고싶은 빵을 빈 쟁반에 올려놓을 때의 그 행복감처럼 거창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작고 귀여운 행복을 담은 책입니다. 빵을 고를 때처럼 무엇이 되었든 내 삶의 온갖 선택 사항들도 이런 마음으로 골라보도록 해봐요. 책과 빵과 행복이 함께하는 부쿠에서라면 더 좋고요.
 
 

북카페 대표들이 추천하는
내일은 이 책 어때요?
 


“누가 읽느냐에 따라 쉬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쉬운 책부터 이야기하자면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가 좋겠네요.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을 추천하자면 ‘페미니즘의 도전’, ‘양성평등에 반대한다’가 있겠고요. ‘며느라기’나 ‘악어프로젝트’같은 입문하기 좋은 만화책들도 있어요. 이 모든 책은 카페 두잉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 카페 ‘Doing’의 김한려일 대표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이에요. 몇 번 읽었던 책인데 독서 모임 때문에 다시 읽고 있죠. 카페에서 읽기 좋은 책으론 시집을 추천해요. 내용을 전부 이해할 필요도 없고 너무 오래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좋은 문장을 만나면 그냥 멈추면 되거든요. 그 문장에 푹 빠졌다 나와 다시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눌 수도 있고요. 호흡이 짧고 한 권을 다 읽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죠. 시집 한 권을 추천하자면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가 좋겠네요.”

- ‘Peter Cat’의 이한구 대표
 


“소설이나 장르문학보다는 시나 에세이가 카페에서 더 읽기 좋아요. 소설은 집중력이 필요한 장르거든요. 같은 카페여도 조용하고 한적한 곳과 더 어울리죠. 사람이 많거나 중간 중간 대화를 나눠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시나 에세이가 더 읽기 편할 것 같아요. 흐름이 뚝뚝 끊기다 보면 책을 그냥 덮게 되고, 한번 덮은 책은 손이 잘 안가잖아요. 연령대와 상관없이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를 추천해요.”

- ‘일삼책방’의 김혜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