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본질을 향한 구도, 혹은 기도 '보헤미안 사람들'

커피의 본질을 향한 구도, 혹은 기도

충주 스페셜티카페보헤미안사람들

Editor 지영구


 

‘보헤미안 사람들은 어느 한적한 도시 외곽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보석과 같은 카페.

보헤미안의 감성과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이 카페를 통해 우리는 생활의 굴레 속에서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었던 심성을 일깨우게 된다.

오래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터줏대감이자, 언제 어느 때고 자리를 내어주며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아지트 같은 곳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커피에 대한 최소한의예우를 요구한다.

무엇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에스프레소 4,000, 드립커피 7,000~9,000, 커피원두 200g 2~3만원으로 지역도시의 골목카페치고는 비싼 편이다.

특히 정면 안쪽 로스팅실과 함께 자리잡고 있는 바에 앉고자 한다면 커피 애호가 수준을 넘어 얼마간의 이해와 인내를 갖춘 전문가 반열에 들 각오를 해야 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커피, 시간이 갈수록 더 빛나는 커피, 그래서 함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커피를 하자 했어요.

커피가격이 좀 비싼 편이죠. 지방도시인데다 뒷골목이므로...

래도 그 이상의 가치를 드리려고 노력해요.

손님층이 걸러지기 때문에 번잡스러움을 피할 수도 있고요. 어차피 돈 많이 벌자고 벌인 일 아니거든요. 일종의 터닝포인트랄까? 좋은 사람들 만나고, 좋아하는 일 하며 살아보자 싶었죠.

장사로 보면 낙제점이지만, 여유롭게, 천천히 가려고요.”

유광애(55) 대표는 담담하게 말한다.

그리 높지 않은 톤에 힘주는 부분이 없는데도 어투에 소신이 배어 있고, 연륜이 묻어난다.

이런 자신감은 얼핏 자만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유 대표의 외모나 행동거지에서 특별한 아우라가 발견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섣부른 판단이자 선입견임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땐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몰라. 일주일에 한 번씩 새벽차를 탔어요. 강릉 보헤미안 박 선생께 커피를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커피도 커피지만 그곳 사람들, 특히 마음씀씀이와 정신세계가 마냥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월간 <커피앤티> 9월호(188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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