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그 길에서 만난 뜻밖의 ‘횡재’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그 길에서 만난 뜻밖의 ‘횡재’
제주 신촌포구의 토박이카페 ‘CafeDa’




커피는 분위기를 타는 음료다. 함께 마시는 사람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 두뇌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은 종종 현재의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덧칠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커피를 통해 지역색을 느끼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제주와 같은 섬나라,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외지인’으로서 마시는 커피는 더욱 그렇다. 기대가 작용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무엇보다 거기에는 바다라는, 감성과 영감을 자극하는 뷰가 있다.

“몰랑 바빵 문드러든 모음, 이제랑 알앙 보멍 초장, 코샷혼 모음 봉강 갑써~”

‘카페다(CafeDa)’ 입구에는 이런 간판이 걸려있다. 외지인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각 단어 아래 깨알 같은 해석이 달려 있다.

“몰라서 바빠서 문드러진 마음, 이제 알고 봐주고 찾아주니, 기쁘고 행복한 마음 챙겨 가소서.”
제주에 왔음을 실감하는 동시에 이 가게 주인이 제주사람이라는 걸 직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카페다는 올레18길 끄트머리쯤 ‘오시록한 데’ 자리잡고 있다. 곁가지길 5개를 포함, 총 26개 코스, 425km인 올레길 모두가 나름의 색깔과 운치를 지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18코스는 제주의 역사를 더듬으며 걷는 길로 통한다. 제주시 원도심 간세라운지에서 출발, 사라봉과 곤을동 4·3유적지, 화북포구와 신촌포구를 거쳐 조천 항일운동의 상징인 만세동산까지 이어져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커피앤티> 5월호(196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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