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나라, 브라질 I



Trip to Origin: Roaster Camp of Brazil
ABIC(Associacao Brasileira da Industria de Cafe)의 커피인증제도
ABIC’s COMMITMENT TO COFFEE QUALITY

Editor·Photo
이경선(Lora LEE) 카페게더 대표 / GATHER 커피랩 대표
연응주(E.Z. Yon) LA Coffee College 학장 / LaB Coffee & Roasters 대표

세계 어디를 가나 이제 Coffee는 세계 공통어가 됐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 카페에서도 커피 한 잔은 쉽게 마실 수 있다. 그 커피로 여행에 지친 우리의 심신을 달래기도 한다.

십여 년 전 ‘브라질’이라 하면 대부분 축구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최대 커피생산국’으로 먼저 생각한다.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브라질이 세계 최대 커피생산국이란 사실을 잘 안다. 브라질 국민은 커피대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도 강하다. 그들은 커피를 카페인이 든 기호식품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마시는 음료로서 의미를 둔다. 심지어 2008년부터는 초등학교 급식(밀크커피 Cafe’ Zinho)으로 제공한다.

중남미 여러 커피생산국가에서 그해 최고의 커피를 찾는 컵오브엑셀런스(CoE)대회도 1999년 1월 브라질에서 최초로 열렸다. 브라질의 주가공방식인 내추럴커피만 심사하는 NHC(Late Natural Harvest Competition)대회도 명성이 높다.

스페셜티커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1991년 조직된 브라질스페셜티커피협회(BSCA)는 엄격한 인증과정을 통해 스페셜티커피를 선정하고있다. 스페셜티등급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는 다음 두 가지이다.

먼저, 생두결점두 함량과 커피테이스팅으로 평가하는 ‘CQC: 커피품질인증제도’(Coffee Quaiity Certification), 그리고 개별 커피 농장의 생산, 경영 등을 체크하는 ‘CPMC: 커피생산관리인증’(Coffee Production Management Certification)이다.

브라질 상업커피마켓의 커피인증 제도(ABIC)

2016~2017년 브라질 커피생산량은 52 million bag(60kg/bag)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1/3을 차지했다. 그 중요성 때문에 브라질커피는 NY Stock Exchange에서 Coffee C Price의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이번 로스터 캠프 기간 중 ‘Brazil Coffee Market’이란 주제로 브라질커피산업협회(ABIC: Associação Brasileira da Indústria de Cafe)의 Executive Director인 Nathan Herszkowicz가 브라질 자국 커피소비시장과 ABIC가 시행하는 커피인증제도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연 브라질 커피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것일까?’

ABIC의 여러 시도와 노력은 브라질 자국 내 소비신장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ABIC는 70~80년대 브라질 소비시장이 급격한 침체기에 직면했던 1973년, 자국 내 커피산업발전을 위해 조직됐다. 1990년대 들어 정부의 시장간섭이 줄며 자연스레 커피생산자들은 품질이 좋은 커피생산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고 한다.

이런 흐름은 소비로 하여 고급커피를 찾게 했다. ABIC는 1989년 ‘Purity Seal Campaign’이란 커피산업 최초의 Certification을 런칭했다. 이 마크는 해당 커피가 변형 내지 다른 물질과 믹스(mix)되지 않은 순수한 커피임을 확인하는 징표다.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식품안전과 품질에 대한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정말 그들이 설명하는 품질과 향미를 갖고 있는가’

현재 한국도 대형커피업체는 물론 동네마다 들어선 크고 작은 로스터리들이 저마다 본인들의 커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것 대부분은 소비자 측면에서 추상적이고 복잡한 설명일 뿐, 구매를 결정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주지 못하는 현실이다.

소비자들은, 적어도 그들이 찾는 커피맛과 품질에 관한 알기 쉽고 정확한, 그리고 통일된 정보를 원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걱정은 ‘정말 그들이 설명하는 품질과 향미가 있는가’ 일 수 있다. 이런 견지에서 ABIC의 인증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일, 이를 벤치마킹한 제도가 한국커피시장에 도입된다면 커피전문가나 매니아를 넘어선 국내 커피시장의 또 다른 도약이 예상된다.

캠프가 열리던 Londrina에서부터 캠프를 주관한 Capricornio의 포시즌 농장들을 따라 상파울로까지 이동하며 만난 곳곳의 대형마트에서도 한국은 물론 세계 여느 도시마트처럼 커피가 즐비하게 진열돼 있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커피원두가 든 봉투 마다 각기 표기된 종류별 품질인증마크였다. 브라질이 커피대국임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ABIC의 여러 인증제도를 소개하는 것으로 ‘커피의 나라, 브라질 I’을 마무리한다.


ABIC 인증제도는 월간 <커피앤티> 10월호에서 더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