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망, 쉬어 가거나, 돌아 가거나, 정면돌파 하거나…



Arrange/for 2019

쉬어 가거나, 돌아 가거나,

정면돌파 하거나…

Editor 지영구

올해 살림살이 ‘더 힘들어질 것’ 전망 절대적
커피시장 기세 꺾여, ‘조정·정리’ 불가피할 듯
선택과 집중 필요, 온오프 네트워킹 준비해야



경기가 안 좋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업이건 가계건 개인이건 살림살이는 퍽퍽하고, 호주머니 사정은 헛헛하다. 미국과 중국의 견제와 제동으로 말미암아 남북 화해무드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보수언론과 방송은 청와대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 반갑고 기쁜 뉴스보다는 우울하고 슬픈 뉴스가 더 많다.
LG, 포스코, 삼성, 한경연 등 경제연구 기관에서 내놓은 경제전망도 ‘흐림’ 일색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없다.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고, 가계는 늘어난 부채와 이자 부담 탓에 소비를 늘리기 어렵다.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수출도 올해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가 수축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사정도 마찬가지다. ‘팔아도 돈이 안 된다’, ‘매출이 반토막 났다’, ‘내놔도 오는 사람이 없다’, … 푸념과 체념이 난무한다. 폐점이 속출하고,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부지기수다. 대형 프랜차이즈마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조정과 정리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화두다. 마땅한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지금부터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 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처한 경제상황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인정이 필요하다.(편집자 주)



올해 나라 살림살이 ‘더 힘들어질 것’ 일색 

국내외 경제전망



2019년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

LG경제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응 비롯한 여러 경제연구 기관들이 이구동성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어두운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하 LG)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에는 3.5%로 낮아질 전망이다. 선진국 주도의 세계 경기 상승세가 주춤한데다 반등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수요와 생산, 고용이 선순환하면서 상승세를 지속시키지만, 최근에는 이런 동력이 약화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마찰도 걸림돌이다. LG는 G2의 정치·경제적 갈등에 따른 우려와 불안감으로 인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생산확대가 가계소비로 이어지는 경로가 약해지고, 은퇴연령의 재취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가계와 소비심리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하 포스코)의 진단도 같다. 평가기준에 따라 수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선진국 통화긴축, G2 무역갈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지난해 3.3%에서 올해에는 3.0%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산업생산 등 대부분의 실물경기 지표가 둔화추세를 보이는 데다 OECD 선행지수도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그 근거로 선진국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글로벌 소비/투자 심리 위축, 미?중 무역갈등으로 말미암은 세계 교역 부진을 들었다. 이 때문에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실물경기 둔화를 야기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정하다.
포스코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올해에도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의 금리차이는 더욱 축소될 것이고,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 등 유동자금의 유출비중은 커질 전망이다. 이는 곧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한다.
포스코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부채가 사상 최대인 184조 달러로 늘어났다. 금리가 상승하면 신흥국의 원리금과 이자 상환부담은 가중되기 마련이다. 신흥국 기업 등 민간부문이 글로벌 부채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에 의한 자본유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 부채부담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상반기경 일단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일본의 긴축기조가 점차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로화는 강세가 예상된다.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도 소폭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기둔화와 저물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국내 시중금리는 완만한 상승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원화는 내년 소폭 절상되어 달러당 1,080원 수준이 예상된다.

세계경기가 재반등하는 시점은? 
LG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중국효과, 인터넷 등 IT의 확산효과가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지금은 뚜렷한 상승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스코 역시 최근 시작된 경기하강 국면이 2019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나타난 경기둔화 사이클이 2년간 지속된 바 있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과는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미래수요에 대비한 기업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실제 소비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고령화도 문제다. OECD 생산가능 인구는 ’16년 184만명 증가에서 ‘18년 115만명, ’20년에는 49만명 등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세계경기의 하향 흐름은 최소 2~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010년대 초반 이후 이어지고 있는 3%대 초반 성장터널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전망은 더 어둡다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고용이 정체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에 앞서 하향흐름으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해 더욱 급격해진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 추세도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2.8%, 내년에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고용둔화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역시 2019년 성장률은 2.5%로 낮게 전망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부진과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둔화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의 상승도 문제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가중된 가계부채 부담이 커질 것이고, 이는 곧 소비위축->기업경영악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0명 중 6명 “살림살이 나빠졌다”
지난달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지난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느끼고, 10명 중 7명은 올해 경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남녀 1천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작년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62%인 반면, 나아졌다는 답변은 10.8%에 불과했다. 지난해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물가상승(26.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소득정체(21.0%), 부동산 가격 상승(13.2%), 취업난(12.0%)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응답자 70.9%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은 11.4%였다. 또 올해 우리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2.1%), 가계부채 증가(22.1%), 민간소비 부진(12.5%), 재정건전성 악화(11.1%) 등을 꼽았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일자리 창출(26.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물가 안정(23.6%), 가계소득 증대(16.2%), 소득분배 개선(10.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할 정책으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25.2%),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 지원(20.5%), 노동유연성 확대(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적인 뉴스가 전혀 없진 않았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2018년 경제성장률 2.7% 달성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 유류세 인하 등 내수활성화 정책에 따라 4분기 성장률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또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입국이 늘면서 3분기 입국자수가 392만여 명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분기보다 0.6%, 작년 같은 때보다는 2.0%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민소득은 전분기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지난 2분기에는 0.9%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3분기에는 이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것.
이에 따라 저축률도 올라갔다. 3분기 총저축률은 35.4%로 지난 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소비나 저축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돈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1%로 최종소비지출(0.8%)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저축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커피시장 기 꺾여, 구조조정 불가피할 듯

관련업계 실태와 현안



커피 수입량이 처음으로 줄었다.
커피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커피시장에도 경기불황이 닥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10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커피 수입량은 12만1019톤으로, 2017년 같은 기간의 수입량 12만2122.5톤에 비해 1103.5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량 감소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10월 기준으로 커피 수입량은 2012년 8만2446톤에서2016년 11만5837톤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액 역시 2012 3억2463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839만 달러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조정국면으로 접어든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폐점이 속춯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자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인 커피전문점도 부지기수다. 

대기업 브랜드도 군살빼기에 나섰다.
대기업과 글로벌 외식기업도 체감경기 하락과 소비지수 하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식뷔페다. 한식뷔페는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 대기업이 대거 진출하면서 2016년에 매장이 150여 개에 달하는 등 서양식 레스토랑의 대안으로 떠오른 분야다. 하지만 최근에는 100여개 이내로 줄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 역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매장부터 정리를 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도 매장 20여 곳을 폐점했다. 신촌의 대표적 미팅장소로 꼽혔던 신촌점을 비롯해 맥도날드의 본사이자 간판 격인 관훈점 등 주요 매장도 여기에 포함됐다. 사당점, 강남점, 서울대입구점 등 핵심상권의 매장도 폐점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60여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2017년 연말에는 740개였던 매장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680여 개로 감소했다. 지난달 폐점한 목동점은 급격한 임대료 인상에 따라 재계약을 포기한 케이스. 지난해 6월엔 알짜매장으로 불리던 교보강남타워점 자리를 스타벅스에게 내주기도 했다.  2004년부터 14년동안 직영으로 운영했던 이 매장은 임대료ㆍ인건비 부담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자영업자는 더 심각하다, 진퇴양난이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과 경쟁력, 마케팅력이 떨어지는 개인매장은 경기에 더 민감하고 불황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소상공인의 폐업을 지원하는 한국폐업지원희망정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폐업문의는 11월 기준 914건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그 중 60% 이상이 외식업 쪽이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점주들의 인터넷 카페에도 폐업이나 폐점 관련 게시글이 봇믈을 이루고 있다.
소규모 프랜차이즈의 경우 분야를 불문하고 창업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바리스타 지망생들로 넘쳐났던 관련학교나 학원들도 요즘에는 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풀 죽은 국내외 경기와 소비자들의 얇아진 호주머니 사정이 거론된다. 여기에 지난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오른 임대료가 발목을 잡고, 최저임금 인상, 일회용품 규제 등 업주들에게 불리한 정책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게를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는 지경’이다. 이래저래 올해 자영업자들의 시름의 골이 더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처음 1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스타벅스의 매출은 1조26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44억원을 기록해 34%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다수 커피 관련업체들과 프렌차이즈들의 매출이 정체나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지난해에도 스타벅스 매출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 수 역시 지난?2014년 740개에서 2015년 869개, 2016년 1000개, 2017년 1140개, 지난해 1240개 내외로 꾸준히 늘었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가운데 1조원 매출을 넘긴 곳은 스타벅스 뿐이다.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동서식품의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각각 1조5847억원과?2081억원으로, 2016년?매출 1조5169억원과 영업이익 2080억원에 비해 에 비해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회사의 2015년 매출은 1조5065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994억원이었다.


자발적 협업과 네트워킹으로 경쟁력 키워야

국내 업체의 생존전략



세상을 넓고,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국내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숍 위주로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최근에는 기계, 기구, 부재료, 교육 등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커피머신 전문업체 `미엔느`는 중고 커피머신 수출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회사다. 쏟아져 나오는 중고 제품들을 수거해 리뉴얼한 다음 동남아와 중동, 중국 등지로 되파는 틈새사업이다. 동남아 지역은 신흥 커피시장이다. 서구화 바람이 일기 시작한데다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에 대해 호의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중고 커피머신은 품질이나 관리 면에서 ‘상급’이다. 신흥시장에서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통할 수 있다. 미엔느는 이 점을 노렸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대구의 ‘핸즈커피’는 중국 동북 3성을 중심으로 20여 개의 체인점을 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컨셉트 보완을 거쳐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더치앤빈’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메인상권에 입점한 바 있다.

‘K-CAFE’의 글로벌화가 필요하다.
해외에서 커피농장을 경영하는 한국기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라오스 볼라벤의 ‘코너스에스테이트’, 캄보디아 몬돌끼리의 ‘러브트리(칼디커피)’,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코나헤이븐’과 ‘퀸즈커피’ 등이 그 주인공. 아직은 개척단계에 가깝지만, 국내 커피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의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한국 업체가 커피농장을 일구고 있다. 
장비 쪽에서는 로스터기의 해외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프로스타’, ‘디지로스터’, ‘로스트보이’, ‘제네카페’, ‘세로피’, ‘스트롱홀드’, ‘커피밥’, ‘버닝’, ‘이지스터’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엘로치오의 ‘자르’와 ‘디그니티’, 미스터커피의 브루보이 등 국산 상업용 커피머신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카페용 추출기구와 관련용품, 액세서리, 원부재료 등의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중소기업은 절차와 방법,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곤란을 겪기 십상이다. 때문에 산업통산자원부를 비롯한 KOTRA나 aT 등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도 특화된 카페는 살아남는다.
‘특화’는 카페가 추구해야 할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커피 하나만으로도 잘 나가던 시절은 지났다. 지명도와 인지도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 끌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스마트 세계를 사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메뉴보다는 그 카페의 느낌과 인상을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무엇’이 성패를 좌우하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맛과 향은 기본이다. 스페셜티커피를 강조하는 것도 더 이상 능사는 아니다.
시람들이 카페를 찾는 것은 집이나 사무실에 없는 ‘무엇’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그것은 ‘독특한 분위기(뷰)’일 수도 있고, ‘특화된 메뉴(맛)’일 수도 있고, ‘특별한 인간미(마인드)’일 수도 있고, ‘’과학적 테크닉(지식)’일 수도 있다. 이 4가지 감각, 즉 시각과 미(후)각, 촉각을 통해 감지된 정보는 하나의 이미지(공감각)로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저장된다. 그 이미지는 시간이 흘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결국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종합하면 콘텐츠가 될 만한 소재라고 할 수 있겠다. SNS시대를 넘어 유튜브의 세계를 탐닉하는 요즘 세대에겐 더욱 그렇다. 

협업과 네트워킹으로 경쟁력을 높이자.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거대 기업들이 커피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어렵게 자리를 지켜왔던 소규모 카페들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습니다. 커퍼스 협동조합은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소규모 카페들이 뜻과 힘을 모아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기획됐습니다.” 
지난 2016년 5월 정식으로 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을 개시한 커퍼스협동조합의 설립취지다. 이 단체의 조합원은 준조합원을 포함해 총 35명으로, 로스터리 카페를 중심으로 커피학원, 제조업 등 커피산업 종사자들이다. 조합에서는 매년 커피산지 투어를 통해 가성비 좋은 생두를 발굴하는 한편, 드립백 커피와 콜드브루 커피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와 이익을 위해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설립요건은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자발적인 조합’일 것, ‘조합원 80% 이상이 조합원일 것’ 등이다. 조합은 20~30% 자부담 조건으로 최고 2억원의 협업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분야는 공동장소 임차, 공동설비, 공동R&D, 공동브랜드, 공동마케팅, 공동네트워크 등이다.

‘군살빼기’나 ‘허리띠 졸라매기’는 답이 아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통하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더 빼고 더 졸라매야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나마 덩치가 크다면 살을 빼는 게 가능하다. 더는 뺄 게 없는 작은 카페는 어째야 하나? 
소규모 개인카페는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하다. 지역성, 고정성, 영세성이라는 치명적 약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혼자서는 대기업을 상대할 수 없다. 위기를 극복하고 카페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끼리 힘을 보태고 나눠야 한다.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권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상생의 어젠다다.


원문은 월간<커피앤티> 1월호(204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