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다 그린 그림_부산 오션씨티의 숨은 보석카페 ‘고흐'




순응하고 호응하는 삶은 아름답다. 굴곡의 삶을 통해 익히고 깨달은 지혜와 신념이 그 속에 어떤 형태로건 녹아들어있 기 때문이다.

카페가, 개인카페가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하나씩 가꿔나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인생과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 마련이다. 삶의 집대성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여정이랄까? 한 사람의 의지와 열정이, 사람됨됨이 와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드러나고 이어지는 곳이 바로 카페다.

사람 사는 냄새가 배어 있고, 리얼리티가 숨 쉬는 살아 있는 카페, 움직이고 변화하고, 진화하고 진보하는 카페를 만나는 감동은 생각보다 크다. 도시 외곽이나 소도시에서, 미처 예상치 못했던 ‘보석’을 만날 때는 더욱 그렇다.
 
“취재는 무슨... 그냥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요. 오신 김에 저녁식사
도 하고...”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쁜 기자를 자리로 잡아끄는 김상도(60) 대표의 표정이 진지하다. 천상 ‘경상도아재’다. 동경카페투어를 함께 하며 느꼈던 진솔함이 더욱 빛나 보인다. 환갑의 나이에 걸맞지않은, 그러면서도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티와 청바지 차림이 편하고 익숙하다.

카페 고흐(Gogh)는 김해공항 아래쪽의 매립지에 있다. 국가산업공단과 국제신도시, 에코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단지를 지나면 펼쳐지는 오션씨티. 긴 여정을 이어온 낙동강이 을숙도에서 갈라졌다가 바다를 만나 여행을 마치면서 다시 합치고 뒤섞이는 합수머리다. 1만 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한창인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평지가 적은 부산의 영토확장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3년 전이죠. 이곳에 자리잡을 때만 해도 주변에 카페가 없었어요. 나중에, 조용한 곳에서 여유롭게 살잔 생각으로 10년 전에 여길 샀어요. 촌이나 다름없는 곳에 거창한 집 지을 필요 뭐 있겠나 했죠. 근데 아파트가 들어서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카페도 계속 생기고 있어요. 여기가 이렇게 확 달라질 줄이야...”


자세한 내용은 월간 <커피앤티> 2017년 08월호(187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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