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담다. 타임모어(TIMEMORE) CEO, James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담다

핸드드립기구 제작업체 타임모어(TIMEMORE) CEO, James


Editor · Photo 지우탁

지난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서는 2019 커피엑스포가 진행됐다. 규모에 걸맞게 전시가 진행되는 4일간 코엑스 전시장 A, B홀은 업계 관계자들과 관람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고, 전시에 참가한 업체들은 자신의 제품을 어필하며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레전드커피의 부스는 유독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타임모어’의 아름다운 핸드드립 기구들이 관심의 주인공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하리오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가 자신들의 핸드드립 기구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임모어의 핸드드립 기구들은 은은한 분위기와 독창적인 형태,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고, 실제로 관람객들은 연신 “예쁘다”며 감탄했고, 기구들 중 일부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도자지의 메카인 징더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놀라기도 했다. 수많은 경쟁업체들 중에서 주목을 받은 타임모어는 어떤 브랜드일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보기 위해 타임모어의 제임스(Hua-chun Zhan) 대표를 만나봤다.

타임모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나는 본래 IT기업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산업디자이너로 일하던 지금의 파트너를 만나게 됐고, 둘이 합심해서 2012년, 타임모어를 설립했다. 몸을 담고 있던 업종이 다르다 보니 커피기구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도 서로 달랐다.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개선을 거쳤고, 지금의 브랜드와 아름다우면서도 이상적인 형태의 제품들이 탄생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전부 만들어봤다. 모두 손으로 만들어서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사용성을 확인했다. 케틀의 경우도 하나하나 사용해보면서 물줄기가 가장 잘 나오는 형태를 찾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나서야 대량생산을 준비하면서 특허를 출원했다. 마치 수면에서 뛰어올랐다가 다시 물로 들어가는 물고기의 모습이다. 이는 바리스타를 비롯해서 타임모어의 제품을 만난 이들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신이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임모어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제품의 특성상 디자인은 형태와 사용에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성 또한 놓치지 않기 위해 고심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의 콘셉트는 ‘유저 프렌들리’였다. 제품을 사용해서 핸드드립을 할 때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않으면서도 제품에 담긴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보기만 해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제작해 사용성을 고려했고 동시에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은 집이나 카페 등 어떤 배경이나 환경에 배치가 되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나아가 분위기를 더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상했다.
다른 특징은 전통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다. 한지처럼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필터를 만들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도자기 메카, 징더전을 통해 드리퍼 등의 제품을 제작했다. 기술력은 현대적이지만 소재나 추구하는 가치는 전통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써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이루어내고자 했다.

징더전에서 만들어진 기구가 인상적이다. 징더전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징더전은 누구나 인정하는 도자기의 메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징더전에서는 차와 관련된 기구를 만들어왔을 뿐, 커피와 관련된 기구를 제작한 적은 없었다.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아직 보편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징더전을 통해 제작된 차와 관련된 기구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커피 기구 또한 징더전에서 만들면 높은 수준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이를 세계의 커피인들에게 알려 그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타임모어가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가?
기존에는 사람들이 신속함과 편리함을 추구했다면, 말 그대로 ‘더 많은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모어는 슬로우 라이프를 강조한다.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고, 천천히 흘러가는 일상을 보다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가치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처음 제품을 개발할 때, 칼리타, 하리오 같은 제품들을 카피하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었다. 실제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2013년은 물론, 지금도 유명 브랜드들을 모방한 제품들이 시장에 즐비하다.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서 ‘Made in China’지만 결코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줘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전 세계에 타임모어만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관심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게 만들고자 고민했기 때문에 타임모어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타임모어를 통해 편하게 커피를 즐기며 그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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