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람, 맛…카페의 새 트렌드

_ 핸즈커피 포르테 월배점



‘핸즈커피의 시그니처메뉴를 특별히 디자인된 공간에서 즐기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포르테 매장. ‘포르테’라는 매장 이름에서부터 특별함이 묻어난다. 이탈리아어로는 ‘강하게’, 영어로는 ‘잘하는 것’을 의미하는 포르테(forte). 핸즈커피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매장명이다.

붉은 벽돌을 입힌 외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시그니처로만 구성된 메뉴. 스쳐 지나가도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매장이다. 2016년 12월 추운 겨울 시작된 포르테점의 태동 스토리는 삭막한 폐가 사이에서 두 번이나 오픈을 미룬 끝에 지난해 10월 13일(금) 문을 열었다.
 
하나의 공간에 담은 31개의 테마

묵직한 철문을 열면 매장 한가운데의 스테이션이 천정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빛난다. 360도 오픈 형태, 압도적인 규모의 스테이션은 매장의 중심 무대가 된다. 손님들은 바리스타를 보면서 주문을 하고, 커피를 즐긴다. 매장의 새로운 유니폼도 커피의 품격과 무한한 신뢰를 준다.

매장 입구부터 펼쳐지는 31개의 테마는, 공간마다 개성을 살리며 신기함, 재미, 익숙함과 통찰, 감탄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포르테 매장에 도착하면, 압도적인 규모의 건물이 펼쳐진다. 웅장한 벽돌 건물, 떨어져 나간 듯한 건물에 박힌 HANDS COFFEE. 마치 요새(fortress) 같은 느낌의 거대한 고벽돌 옹벽은 그 뒤편 공간을 궁금하게 한다. 산책로를 걸어보자. ‘우리동네 카페가는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포르테 월배점의 산책로는, 양쪽으로 나열된 자작나무는 늦가을 든 단풍과 낙엽에 가을 향이 물씬 느껴진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잔잔한 음악은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영화의 한 장면이 될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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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콜라보

미시감(未視感). ‘이미 본 것을 처음 본 것처럼 느끼다’라는 뜻으로,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심리학적으로는 기억의 오류 형상이지만, 이 현상을 통해 익숙한 일상을 평소와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 삶에 포르테가 필요한 시간’. 내 삶에 필요한 인사이트와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진경도 핸즈커피 대표가 지은 시(詩)를 읽고 인사이트를 얻어 인테리어로 풀어낸 공간이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접목한 포르테 매장은 옛 공장 건물의 천장 골조를 그대로 드러내고, 외관은 간단하게 코팅 처리했다. 또 매장 내부는 공간마다 높낮이가 다르다. 중앙에 위치한 바텐은 배수관과 상하수도관을 모두 바닥으로 빼서 스테이션을 높이고, 동선을 원활하게 했다. 또 이러한 높낮이는 손님의 시선을 분산시켜 서로가 공간에서 편히 즐기게끔 해준다.

정문을 열면 왼쪽으로 벽을 음각으로 파서 만든 거대한 작품이 보인다. 이는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조각으로 성경의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라는 구절을 표현했다. 진경도 지핸즈 대표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아이디어로 추진된 이 작품은 한국인 조각가들을 섭외해 기본 콘크리트 벽을 조각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깎고 파내며 고난도의 작업 끝에 완성된 걸작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커피앤티> 1월호(192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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