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재배와 관리, 그리고 수확 (2)

타와우 김창용의 카카오 파헤치기 (4)
카카오 재배와 관리, 그리고 수확 (2)
Reporter 김창용(말레이시아 미줄라 코코 기술이사/eddietawau@gmail.com)

가지치기
카카오 농장의 아침은 분주하다. 어둠이 걷히기 전인 오전 6시면 대부분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편이기 때문. 그러나 붉은 햇살을 등지고 저마다 농장으로 향하는 농부의 뒷모습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다. 오전 6시에 시작된 작업은 햇살이 본격적으로 대지를 달구는 9시가 넘으면서 한차례 쉬어 간다. 수확 철이 아니라면 카카오 농장에서의 일상은 특별할 것이 없다. 고작해야 농장의 잡초를 제거하거나 카카오나무의 잔가지를 쳐주는 정도다.
지금처럼 영농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농부들도 잡초 제거나 가지 치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과 상관없이 카카오 재배 농민이라면 모두 가지치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틈나는 대로 관리를 한다.



카카오나무의 가지치기는 성목의 형태를 바르게 잡아줘 관리를 용이하게 함은 물론 더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기본적으로 나무의 형태를 우산(혹은 와인 잔) 모양으로 다듬어 주는데 줄기와 가지가 불규칙적으로 자라는 카카오나무의 특성 때문에 숙련된 경험이 필요하다. 간혹 방송이나 잡지 등에 3m를 훌쩍 넘는 큰 키의 카카오나무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제때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은 것이다. 농장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지치기는 연 2회에서 많게는 4회 정도만 해주면 되는 비교적 수월한 작업이다. 하지만 많은 농장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다. 인력부족과 미숙련 작업자 그리고 재배 농민의 고령화와 같은 카카오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이런 기본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비(fertilizer application, 施肥)
모든 농작물은 생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분이 있다. 이러한 영양분의 적절한 선택과 사용은 작물 재배의 기본이다. 카카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단순히 생장뿐 아니라 수확량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아래 표는 카카오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과 시비가 필요한 시기다.

주요 영양분과 필요시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비료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 추세다. 그러나 카카오를 다른 열대작물과 마찬가지로 소득작물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적절한 화학비료(NPK fertilizer)의 사용은 필수다. 전 세계 카카오 농장의 90%는 5헥타르 미만이다. 이런 농장들은 많은 유기농 부산물과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유기농 비료를 생산하기 어렵다. 이는 비료를 주는 최적의 시기를 놓치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화학 비료와 달리 유기농 비료는 카카오 생장과 수확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하게 포함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카카오 농장에서 유기농 비료의 사용은 선택의 문제이지 필수는 아니다. 다만 화학 비료는 토양 산성화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상당량의 석회질이 필요하다. 이는 비용 면에서 카카오 재배 농민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pH 5.8 이하의 산성 토양)를 방치하면 토양의 미생물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카카오 생장 시기별로 필요한 비료의 양
 
자세한 내용은 월간 <커피앤티> 5월호(196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