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문화예술과 함께 숨쉬다

커피, 문화예술과 함께 숨쉬다

Editor 최란

 

카페는 예부터 살롱, 다방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문화예술의 보고이기도 했다.

작품을 내걸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은 카페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전시관이 많이 생기며 카페에서 예술작품을 보기 힘들었었다.

몇몇 카페에서만 인테리어용 혹은 비정기적으로 작품 몇 점만을 게시할 뿐이었다.

 

근래에 들면서 카페와 예술의 만남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회로 작품들이 옮겨가면서 대중과의 접점이 사라지자 다시 카페로 돌아와 더 많은 사람들과 예술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바로 카페.

 

카페에서 만나는 다양한 예술문화를 최란 에디터가 소개한다.

 

 

정의 내릴 수 없는 공간

스튜디오 콘크리트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162)

 

우리는 꼭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일들을 해야만 할까?
 

이것은 곧 편견이라 말 할 수 있다.
 

각자의 개성, 다양한 생각들이 빛나는 요즘은 일반화된 사실들에 맞추어 생각하기 보다는 다양한 개성을 펼치는 것이 트렌디함의 기본적인 요소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라는 공간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만남을 가지는 장소, 즉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카페라는 공간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향을 이야기하고 싶다.


 

최근 한남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오픈형 창작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는 디젤과 함꼐한 make love not walls라는 전시가 짧게(4일간) 자리했다.
 

이 공간이 다른 곳과 차별화 된 이유는 공간에 제약을 받아 전시만 즐기는 공간이 아닌 전시장 어느 곳에서든 음료를 즐기며 대화하고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림미술관 옆, 그 곳

미술관 옆 집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 22)
 

전시관과 함께 운영되는 카페는 콘크리트 외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경복궁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은 미술관 옆집이라는 개성있는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전시 관람 후 커피 한잔과 함께 전시의 여운을 마무리하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기념품과 소품을 카페 내에서 판매하고 있어 눈으로 즐기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 곳의 인테리어는 옆 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원이 함께 어울러져 있는 단독주택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기엔 더 없이 충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원으로 나가면 여러가지 식물들과, 조그마한 호수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먹이를 주면 물고기가 물 수도 있다는 귀여운 팻말도 보였다.

 


사람과 사랑을 생각해

사유(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 5)
 

마음의 소리로 다가 가 사람과 사랑을 생각한다는 타이틀 아래 자리하고 있는 사유는 카페, 초콜릿, 플라워, 패션, 프로젝트 룸을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고, 5층으로 구성된 건물 전체가 하나로 운영되고 있어 어느 곳에서든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물은 사람의 마음을 투영하므로, 내리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사유만의 커피 철학은 쉽지만 어렵게 다가오는 철학이다.
 

사유만의 시그니처인 커스터드아인슈페너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1층엔 꽃소리라는 이름을 가진 플라워샵이 카페와 함께 운영되고 있어 마치 플라워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진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찾아나서는 추세인 요즘 다양하다기보단 비슷한 느낌의 카페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의 틀을 깨고 조금 더 둘러보면 뻔하지 않은 다양한 느낌의 카페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카페가 줄 수 있는 여운이 이러한 문화와 만나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받아 나의 소중한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같은 일상들 속 지루함이 느껴질 때, 조금은 색 다른 공간에서 삶의 쉼표를 찍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