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친환경 컵 개발, 가능할까?


▲ 사진 출처 = www.comunicaffe.com
 
일회용컵으로 손쉽게 이용하는 커피 테이크아웃, 그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환경부가 2016년 10월 '일회용품 자발적 협약업체들의 사용 현황'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한국의 일회용컵 사용량은 2015년 기준 6억7천240만7천 개다. 매해 커피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일회용컵 사용이 환경에 치명적이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컵의 분실 가능성과 설거지 시간 소요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 때문에 일회용품을 소비한다.
 
2017년 여성환경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히 대형 커피매장의 경우 매장 이용객 중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경우는 70% 이상을 차지한다. 프랜차이즈 매장 중 다회용컵 할인 혜택을 표기한 곳은 15.3%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음료를 일회용컵에 제공하고, 소비자의 47%가 일회용컵 사용 이유를 ‘매장에서 제공하기 때문’으로 꼽은 점으로 우리는 기업이 고객에게 일회용컵 사용을 권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스타벅스가 발 벗고 나섰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커피 정론지인 인터내셔널 커뮤니카페(www.comunicaffe.com)가 22일 밝힌 것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 문제의 책임과 해결을 남에게 돌리지 않기로 했다. 스타벅스의 일회용컵 사용량은 전 세계의 1%, 약 6억 개에 해당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콜린 채프먼(Colleen Chapman) 스타벅스 글로벌 소셜 임팩트 부회장은 “우리 매장의 파트너들은 지속가능한 다음 단계의 서비스로 도약하기를 원한다. 현재까지 이룩한 발전에 만족하지 않는다. 3년 간 큰 뜻을 가지고 완전히 재활용되고 퇴비로 사용될 수 있는 컵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다”란 포부를 밝혔다.
 
또한 스타벅스는 3월 20일 재활용 전문 투자그룹인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Closed Loop Partners)와 차세대 컵 챌린지(NextGen Cup Challenge)를 출범하기 위해 약 100억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차세대 컵 챌린지는 매립지로 갈 일회용컵을 사용 가능한 다른 컵으로 전환하는 ‘앤드 투 앤드’(end-to-end) 개발의 첫 걸음으로 일회용컵에게 두 번째 인생을 선물하는 계획이다. 사용 가능한 컵은 냅킨, 심지어는 의자로도 전환 가능하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컵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후 개발을 통해 마련된 기술은 오픈 소스가 돼 지속가능한 컵에 대한 혁신이 될 전망이다.
 
앤디 코렛(Andy Corlett) 스타벅스 패키징 R&D 이사는 “우리는 이 기술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일회용품은 단순히 스타벅스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리와 경영 양립을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은 이번 만이 아니다. 올 초 영국 스타벅스는 재사용 가능한 컵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종이컵에 5펜스(한화 약 8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년 동안 재사용이 가능한 컵, 개인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 한해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일반 MD상품 외에도 재사용 가능한 컵을 판매하기도 했으며, 올해 말 리유저블(Reusable)컵의 콜드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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