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천사의 눈물



더치커피, 천사의 눈물

Editor 백윤비

 

더치커피를 처음 접한 순간은 대학교 1학년 학교 근처 스타벅스였다.

소위 커알못(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필자가 마신 더치커피의 한 모금은 강렬했다.

커피는 뜨거운 음료라는 편견을 깨고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린, 심장까지 차가울 듯한 남자와의 첫키스 같은 그 한 방울의 기억이 더치커피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쓴맛의 에스프레소보다 베리에이션 메뉴를 선호했던 필자가 더치커피를 다시 접할 기회는 흔치 않았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끈 메뉴는 언제나 모카 혹은 마끼아또 같이 달달한 메뉴 위주였고, 눈에 가장 먼저 띄었던 메뉴가 언제나 그 날의 선택이 되었다.

성인이 되고, 커피시장의 트렌드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부터 커피산업과 연계된 전시회에 다수 참석했다.

카페에서의 선택과는 달리, 전시회에서는 에스프레소가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언제나 예외 없이 더치커피가 있었다.


더치커피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핫한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게 된 걸까?

이러한 의문은 곧 더치커피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이어졌다.

이번 기사는 더치커피에 대한 당신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 줄 더치커피의, 더치커피에 의한, 더치커피를 위한 내용이다.

 

 

 

1. 더치커피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뜨거운 물을 강한 압력과 함께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직접 핸드드립해 내리는 방식이다.

두 추출방식의 키워드는 바로 뜨거운 물10분이 넘지 않는 추출시간이다.

더치커피와 일반커피와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더치커피는 찬물 혹은 상온의 물을 이용해 장시간(일반적으로 최소 6시간 이상)에 걸쳐 우려낸 커피다.


더치커피의 유래는 네덜란드 선원들이 장기간의 항해 도중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고안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라는 견해도 있고,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커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정설은 없다.

간혹 더치커피와 콜드브루의 차이를 궁금해하는데, 두 커피의 개념은 같다.

더치커피는 일본인들이 네덜란드풍(Dutch)의 커피라 하여 붙여진 일본식 명칭이고, 콜드브루는 영어로 차가운(Cold)물에 우려낸다(Brew)는 뜻이다. (출처: 두산백과)


더치커피에는 침출식과 점적식이 있는데, 침출식은 분쇄 원두를 찬물 혹은 상온의 물에 우려 마시는 방식이고, 점적식은 한 방울씩 적셔 천천히 내려 마신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더치커피이다.

 

 

2. 더치커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첫 번째, 더치커피에는 카페인이 없다?

일반적인 커피와 달리, 더치커피는 찬물로 추출되기 때문에 카페인이 없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카페인은 기본적으로 뜨거운 물에서 원활한 추출이 수반되기 때문에, 찬물로 내리는 더치커피는 상대적으로 카페인의 양이 적거나 전혀 없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더치커피는 저온에서 추출이 이루어지지만, 최소 6시간 이상이 기본적인 추출시간이므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에 비례해 카페인 추출양도 증가한다.

잘못된 추출이 이루어질 경우, 오히려 에스프레소 메뉴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카페인에 취약한 사람이나 특히 임산부는 더치커피 제품을 구매할 때, 성분분석표를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두 번째, 더치커피의 위생 논란

더치커피에서 가장 논란 시 되는 것은, 다름 아닌위생이다.

대부분의 카페는 더치커피 기구를 이용하여 커피를 추출하는데, 6시간 이상 지속되는 장시간 추출로 인하여 폐쇄된 추출기구 내부에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꼼꼼한 관리가 있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세균으로 가득한 커피를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더치커피를 좋아한다면, 식품 제조업의 승인 절차를 거쳐 제조업 허가를 보유한 곳인지 반드시 체크하자.

식품 제조업의 승인을 거치려면 청결 검사가 필수적인데, 바닥부터 벽, 가게 내부와 개수대까지 꼼꼼하게 확인검사를 거쳐 승인 처리가 이루어진다.

벽은 내수성이 있는 항균이여야 하며, 이물질이 잘 드러나도록 밝은 색상이여야 한다.

또한 살균 설비가 갖추어져 있고, 제조하는 곳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성분 검사도 빼놓을 수 없다. , 색소, 대장균 등이 일정 수치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합격 판정을 받고, 이러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친 커피만이 판매 자격을 얻게 된다.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를 바로 알고 세심하게 점검하여, 한 잔의 커피를 마시더라도 내 몸을 위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3. 집에서 즐기는 홈메이드 더치커피 

더치커피는 좋아하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이라면 주목해보자.

생각보다 손쉬운 방법으로 더치커피를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특히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홈카페족, 집순이 혹은 집돌이가 바로 당신의 이야기라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더치커피 추출법을 눈 여겨 볼만 하다.

 

* 준비물
2L 페트병 2, 커피여과지, 분쇄된 원두 50g, 500mL 

 

* 만드는 법



1. 2L 페트병 2개를 준비한 뒤, 반으로 자른다. 윗부분 1은 뚜껑을 열어 준비하고, 윗부분 2는 뚜껑을 닫는다.

 


2. 커피 여과지를 윗부분 1에 장착한다.         

 


3. 윗부분 1을 자른 페트병의 아래에 끼운 뒤, 분쇄된 원두가루 50g을 넣는다.

 


4. 커피 여과지를 원형으로 잘라 원두가루 위를 덮어준다.

 


5. 윗부분2를 송곳 또는 바늘로 미세한 구멍을 낸다.

 


6. 윗부분 2 500mL의 물을 붓고 윗부분 1에 꽂아준다.

 

7. 잘라낸 페트병의 아랫부분에 6을 꽂는다.

 
8
. 5~6시간이 경과하면 약 500mL의 커피가 추출된다.